아무것도 아니다...


1917 일을 만나왔다.

헤어진지 66 일이다.

놀랍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



만나온 기간의 세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던데,

근래 들은 얘기 중 가장 끔찍한 얘기군.. ㅎ..



무어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나의 존재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터널 선샤인을 생각했다.



사랑이 싫다.

미화되는 지리멸렬함이 지독하다.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울고 싶다.



by 와호 | 2009/08/21 00:39 | 트랙백 | 덧글(0)

디토 페스티벌 : 아쉬운 구성


지난 6/27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디토 페스티벌 첫번째 공연을 보러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동행인이 말하길 "솔로 남자는 디토 공연장에서 여자 만나면 된다" 라고 했는데,

인원수나 성비나 절대 허언이 아니었다. -_-;



이 그룹은 리처드 용재 오닐을 포함하여 5현 1피아노로 구성된 훈남 집합체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초심자가 접하기에 아주 좋은 리스트였다.

생상 /《동물의 사육제》,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같은,

어렵지 않고 즐거운 목록들이었다.

그런데...


티켓 가격은 절대 부실하지 않은데, 프로그램은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게 아쉬웠다.

총 1시간 30분 공연이었는데, 2부는 동물의 사육제가 끝이었다. -_-

설마 끝인가 했는데 진짜 끝...

그 전 주에 있었던 탱고 공연에서 앵콜이 모두 다른 곡으로 4번이나 나왔기 때문에

설마 그렇겠거니.. 했는데,

앵콜은 한번 뿐이었고 그나마도 기연주된, 진짜 앵코르 였다.

흠...


공연 별로 나쁘지 않았고 게다가 공짜로 봤으니까 뭐 -_- 좋았는데

프로그램에 한두곡 정도만 더 포함했으면 덜 아쉬웠을것 같다.

애피타이저만 먹고 메인요리를 먹다 나온 듯한, 똥싸고 덜닦고 나온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최근 트랜스포머 기자회견 사건이 떠오르는 것은 지나친 열폭인가...


출처: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http://www.sac.or.kr/program/view.jsp?prog_id=13026


아무리 시간이 짧아도 만족감에 가득차는 공연도 있는데,

디토의 공연은 so so 의 느낌.. 나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감동가득도 아니고

좀 맥빠지는 느낌이었다.


by 와호 | 2009/06/29 09:49 | | 트랙백 | 덧글(0)

솔약국집 아들들의 고리타분한 설정, 궁금해


오늘 「솔약국집 아들들」이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 계속 등장하는 놀라운 드라마였다.

물론, 내가지난 줄거리를 모르는 상황이라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오해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1. 김간호사

성이 맞나 잘 모르겠다. (벌써 가물거리다니 -_-)

이 여자는 그냥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다.

아무리봐도 솔약국집의 식모다.

집안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부려먹을수가 있는지?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뭔가 어려운 사정이 있어서 이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나 했는데

멀쩡히 집도 따로 있는것 같더만..

"대풍씨를 사랑하니 괜찮아요. 내가 좋아서 이러는 거임" 그러면 할말은 없음



2. 유명 탤런트의 쉽고 조용한 결혼식

오늘 방영한 한시간 정도 분량만 본 것인데

결혼 이야기 나오는 것부터 결혼 마치고 신접살림 얘기 나오는 것까지 초스피드로 완료 -_-;

신문 1면 전면에 대문짝하게 기사가 나올 정도면

상당히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는 건데

예를 들면 기자회견같은, 연예인이라는 직업특성상 관례적인 디테일의 묘사가 전혀 없었다.

예산이 없었어도 대사를 통한다든지. 돈 안들이고도 효과적으로 짚고 넘어갈 방법은 많았을텐데.



3. 셋방신혼집

은지 집이 더 크고 식구가 적으니 여윳방이 남는 것이 당연한데

왜 굳이 시댁 방한구석에 혼수를 차리는거임?

간략하게 대사 한 줄로 묘사된 정황을 보면,

아파트 들어가는 시기가 6개월 정도 차이가 나서 그 동안 시댁 방한칸에 기거하기로

양가 부모님이 합의하심, 따라서 두 젊은이는 통보받은 것으로 보임, 의 트리를 탄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흡사 「사랑이 뭐길래」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아닌가. -_-

... 내 나름대로 추측한 원인은 두가지인데,

a. 주말저녁드라마는 원래 가부장 관습에 충실한 것이 정석임

b. 한 집에 살아야 촬영하기에 편함.

시대를 역행하는 수준의 고리타분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면,

좀 더 타당한 인과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줬어야 한다.

드라마를 보고 느낀 캐릭터성으로 이 설정을 합리화 하기에는

유인원->인간의 미싱링크를 찾아내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것 같다.

한 예만 들면, 딸 시집 보내기 싫어서 징징대는데다 시댁쪽에 그닥 좋은감정도 없는 장모가 좋다고 허락했겠다.



4. 은지 친엄마 캐릭터

앞부분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김간호사 캐릭터보다 더 쇼킹한 캐릭터였다.

도대체 이 캐릭터는 왜 등장하는건지 누가 나에게 설명좀... 이 드라마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이 배역만 등장하면 짜증이 왈칵...

창대한 뜻을 품고 비극적 요소를 가미하고자 만든 케릭터 같은데,

이를 유지할 이유도 능력도 없으니 질질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감성적으로 감정이입을 해보려 해도 연출이 충분한 디테일을 곁들여주는것도 아니고

무조건 '감동해, 너도 울란말야' 분위기로 흘러가니 이건 뭐 -_-



5.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아들?

내가 파악한 바로는, 은지네 아버지와 선풍이네 아버지는 어릴떄부터 친한 동네친구였다가

무슨일인가로 싸워서 몇십년 연락을 안했다.

그런데 이번 결혼을 계기(?)로 다시 친해지게 되어 은지네 아버지가 아주 오랜만에 선풍이네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

여기까진 알겠는데...

이 할아버지 얘기하는게 무슨 잃어버린 아들쯤 되는것 같아서

내가 모르는 무슨 스토리가 또 있나... 했다.

어무니께 여쭤보니 특별한 사정이 없어보여서 의문은 배가됨...

원래 어르신들이 손잡고 이야기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알겠는데

이건 무슨 이산가족 상봉의 분위기니까...

선풍이네 아부지는 친구가 이아저씨 하나밖에 없었나?

아니면 할아버지들끼리 절친이었다든지...

할아버지의 태도 뒷편에 숨은 60년전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영화도 한 편 찍을 수 있을것 같다.




전반적으로 주말연속극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 가부장적 가정의 대가족 (보통 남자쪽)
- 잘사는 핵가족 (보통 여자쪽)
- 자식은 엄청 많음. 스토리 뽑아야 하니...
- 메인 양가 부모 중 한 쪽은 약간 히스테릭하고 고상한 캐릭터
- 반대쪽은 전형적인(이라고 다들 믿고 싶어하고 우기는) 어머니상
- 대략 조부모는 한 분 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음


「솔약국집 아들들」은 훌륭한 주말연속극의 요소는 다 가지고 있다.

온가족이 시청하는 주말연속극 치고는 전개가 빠른 것은 좀 특이하다.

그런데 슬프게도,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매끄럽지는 않은 것 같다.

연출도 연출인데 작가의 의도는 더 모르겠다.

근래 접한 드라마 중에 '도대체 왜 저러는거임?? -_-' 하는게 가장 많은 드라마였다.

(참고로 「아내의 유혹」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는 드라마였음)





...아 그런데 은지역의 배우는 참 예뻤다.

김간호사는 분명히 언젠가 헤어스타일 바꾸고 공작새 될 상임. (이 내용으로 인터넷 기사 나오면 함 봐야지)


이미지 출처: http://www.fotoya.net/Common/PhotoViewR.aspx?photoID=902526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중견배우 김혜옥씨가 나오는 것도 좋음.

난 이 사람 연기가 참 좋더란 말야~ 언제나 멋져용.




p.s> 기획의도를 찾아봤는데

무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까지 나오냐... 아무 관련도 없어보이는데. -_-




by 와호 | 2009/06/28 23:24 | | 트랙백 | 덧글(3)

이별은 학습이 안된다. ++ 김진표 -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



김진표는 억눌린 감성을 쏟아내는데 능숙한 뮤지션이다. 그가 써내리는 가사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능수능란한 '쿨하고 시크한' 플레이보이를 대변한다. 발랑 까진 듯 능청스러운 그의 가사는 솔직함의 끝에 다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억눌린 감성을 쏟아내는데 능숙한' 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그의 뻔뻔스러운 가사 이면에 숨어있는 '핫하고 구질구질한' 인간미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쿨하게 헤어질 수는 없다' 가 아닐런지. 속물근성을 인간관계와 엮으며 자기합리화하려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체념의 경지에 이른 씁쓸함이 느껴진다. 흥미로운것은, 그런 모습이 오히려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

사실, 동화 끝자락에 매달린듯한 질질 짜는 비현실적 노래 가사들 보다는 김진표의 이 노래가 훨씬 더 정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그가 택하는 곡들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이 곡 역시 코드조합이 억눌린 감성을 표출하도록 유도하는 멜로디를 갖고 있다. 신체(곡)와 정신(가사)이 모두 이별 후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적화 되어있다. 쿨하게 헤어지건 말건 결국 이별 후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핵심은 Lesson 4. 가 아니겠는가.



가사

by 와호 | 2009/06/26 16:07 | | 트랙백 | 덧글(3)

[펌] 주옥같은 요즘 명언. 되면 한다!


주옥같구나.
웃으며 읽다가 다 읽고 나면 씁쓸해지는군.
이런 명언에 대해 가열차게 적절한 근거를 대가며 반박할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


================================================================

<< 요즘 명언들 >>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포기하면 편하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아니면 말고

 

나도나지만 너도너다

  

남친이 뭔가요? 남한친구?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깝한다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까도 내가 까

 

난 오아시스를 원했고 넌 신기루만으로 좋았던거지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내 너 그럴줄 알았다" "그럴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대문으로가난이찾아오면 사랑은창문으로 도망간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먼저 가는건 순서가 없어

 

 똥차가고 벤츠온다

 

 효도는 셀프

 

먹는 것이 공부라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좋습니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개천에서 용난 놈 만나면 개천으로 끌려들어간다

 

이런 인생으론 자서전도 쓸 수 없다

 

새벽에 맥주와 먹는 치킨은 0칼로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 거다

 

성형수술하고 나아진게 아니라 하기 전이 최악이었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

 

되 면 한 다

 

남자는 애아니면 개다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돈과 빽만 있음 된다

 

지금 쟤 걱정할때가 아니다..내가 더 걱정이다



==============================================

근데 .. 개그밸리좀 생겼으면 좋겠다.


by 와호 | 2009/06/26 14:49 |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